[리뷰] 뮤지컬 타이타닉호 성공적 출항 … 독창적 무대와 압도적인 화음

입력 2017-11-10 19:36  



뮤지컬 ‘타이타닉(프로듀서 신춘수 /연출 에릭 셰퍼)’의 역사적인 한국 첫 출항이 시작됐다.

8일 개막한 뮤지컬 ‘타이타닉’은 객석까지 돌출된 독창적 무대 디자인과 선상 밴드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실제 타이타닉호에 함께 탑승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.

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‘타이타닉’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과 작가 피터스톤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됐다.

이미 수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'타이타닉'을 접한 터라 그 웅장한 스케일과 극적 감동을 뮤지컬 무대에서 어떻게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의아해 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에릭 셰퍼의 세련된 연출이 합쳐진 뮤지컬 '타이타닉'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.

특히 선실 간 격차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계단 세트와 배와 침몰할 때 승객들이 가라앉는 듯한 효과 구성은 그 독창성에 혀가 내둘러진다.

기존 모리 예스턴의 음악을 19인조로 재편한 오케스트라 역시 무대 뒤쪽에 위치해 실제 타이타닉 호에서 끝까지 남아 연주한 선상 밴드를 상징해 큰 감동을 안긴다.

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자 동시에 장점이기도 한 것은 ‘타이타닉’의 가장 특징이기도 한 멀티롤(multi-role)이다.

제작발표회를 통해 설명했던 대로 한 배우가 최대 다섯 개의 배역을 연기하기 때문에 1등석 승객이 다음 장면에서는 3등석 승객으로 연기한다.

2~3명의 주연배우가 조연과 구분되는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주조연 구분없이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는 점도 흥미롭다.

김봉환, 이희정, 김용수, 임선애 등 작품에 진정성을 더해줄 베테랑 배우에서부터 문종원, 윤공주, 임혜영 등 명실상부 뮤지컬 스타들,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, 정동화, 조성윤, 서경수, 그리고 켄(VIXX),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.

특히 '띳띠따딧따딧' 모스 부호를 감미롭게 소화해낸 정동화 배우의 숙련된 표정연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는다.

'우리를 구해주소서'라며 오프닝부터 울려퍼지는 웅장하고도 감동적인 화음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감동을 줄 것이다.

뮤지컬 ‘타이타닉’은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잠실동 소재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.

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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